본문 바로가기
대학교

기계공학과 대학생이 방학 때 준비할 8가지

by cleedyios 2023. 1. 13.

안녕하세요? 오늘은 기계공학과 학생들이 방학 때 개인적으로 해두면 좋은 것 8가지를 학년에 따라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정규 학기가 시작되고 공부를 하다 보면 '방학 때 미리 해뒀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것들이 많이 있는데요 그러한 것들을 오늘 제가 여러분께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말씀드린 내용은 방학 같이 남는 시간에 미리 해두는 걸 추천드립니다. 

1. 1학년

가장먼저 영어(중요도 ☆☆☆☆☆)입니다. 
영어는 취업용 어학 점수와 회화 실력 두 가지로 나눠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취업용 어학 점수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말합니다. 어학 점수 유효 기간은 2년이니까 3학년 때부터 공부해서 점수를 만들면 된다고 하지만 제가 감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영어 공부는 꾸준히 하는 거라고 1학년 때부터 조금씩 꾸준히 공부해서 실력을 쌓으시고 그 실력을 기반으로 3학년 때 제일 높은 점수를 만드셔서 그 점수로 취업을 하시는 겁니다. 


1, 2학년 때 공부를 안 해두시면 3학년 때 아무리 비싼 학원 다니고 점수 높이는 스킬 열심히 배우고 방학 때 바짝 벼락치기를 하려 해 봤자 기본 베이스가 부족해서 점수가 안 나옵니다. 일반적인 분들은 3, 4학년쯤 영어 점수를 만들시기에 학원에 열심히 다녀서 점수만을 높이려 하겠지만, 저는 이 글을 읽으신 분들이 1, 2학년 때 그리고 군대에서 진짜 영어 실력을 키우시길 희망합니다.

영어를 아주 못하는 게 아니면 사실 학원을 다닐 필요도 없어요. 토익을 기준으로 방학 때마다 책 한 권씩 사고, 부담되지 않을 수준에서 계획을 짜서 조금씩 꾸준히 영어 단어 조금씩 외우고, 독해 지문 쭉 읽어보고, LC 파일 들으면서 받아쓰기 해보고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실력은 쌓입니다. 그리고 그 방학이 끝날 때쯤 토익 시험을 한 번씩 보세요. 


그렇게 1학년 여름방학, 겨울방학, 2학년 여름방학, 겨울방학, 군대 약 2년, 3학년 여름방학까지 보내고 나면 실력이 안 늘어있겠습니까? 그래도 점수가 모자라다 싶으면 그때 학원을 등록하고 바짝 공부해서 점수를 높이는 겁니다. 가끔 4학년 여름방학 때 어학 점수를 만드는 걸로 계획 짜시는 이용자분들이 계신데 그분들은 취업 준비 1년 더 하겠다는 겁니다. 4학년 여름방학 때는 할 게 정말 많아요. 어학 점수는 4학년 진학 전까지 만들어 두시고 3학년 때부터 인턴에 지원하셔야 합니다. 

다음은 회화 실력입니다. 여러분들은 영어로 회화를 할 줄 아셔야 합니다. 특히 공대생 여러분들은 영어 회화를 할 줄 아셔야 합니다. 대기업 채용 면접 때 영어 면접이 있는 경우도 있기도 하지만 그것 때문에 하라는 건 아니고요 여러분들이 기회를 놓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렇습니다. 여러분 인생에서 종종 어떤 기회가 찾아와요 그런데 여러분들이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그것이 기회로 보이지 않고 두렵게 느껴집니다. 


예를 들어서 교수 추천으로 미국 대학원 진학에 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는데 여러분들이 영어를 못하면 망설여지게 됩니다. 또 목표하던 외국계 회사에 지원하려고 하는데 채용 면접이 처음부터 끝까지 영어로만 진행이 되는데 근데 여러분들이 영어를 못하면 지원할 생각조차 못하게 됩니다. 


이렇듯 언젠가 찾아올 기회를 위해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근데 여러분에게 유창하게 외국인이랑 프리토킹 하면서 모든 문법이 다 맞는 식의 완벽한 회화를 하라는 건 절대 아니에요. 해외 영업 쪽이 아니라면 그 어디에서도 한국 공학도나 엔지니어에게 그 정도의 실력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딱 이거 하나예요. 외국인과 의사소통이 가능한가? 여러분들이 말하고자 하는 말을 구체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가? 없는가? 사실 이건 자신감의 문제고, 이 자신감은 외국인과의 대화 경험에서 나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쓸데없는 회화 학원 다니면서 막 억양 이런 거 배우지 마시고요 전화 영어를 하든 외국인 친구를 사귀든 회화 스터디를 하든 실제 회화를 꾸준히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다음은 엑셀(중요도 ☆☆☆☆)입니다. 대학생들의 기본 중에 기본이고 특히 공대생들에겐 더할 나위 없이 많이 사용하는 툴입니다. 학교에서 엑셀을 사용할 일이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그건 여러분들이 엑셀을 사용할 줄 모르기 때문에 사용할 일이 없다고 생각하시는 겁니다. 일단 익혀두세요. 엑셀에 이러이러한 기능도 있구나 하는 것을 알아두시면 어떤 상황에서 엑셀을 사용해야 하는지 보이게 됩니다.

보통 기계과 학생들은 어떤 계산을 할 때 C나 Matlab으로 계산을 하겠지만 오히려 엑셀이 편할 때도 많이 있습니다. 또 졸업하고 회사 가서도 대부분의 업무는 다 엑셀로 합니다. 데이터를 정리하고 가공해야 되는데 엑셀을 따라올 툴이 없습니다.
잘 익혀두면 평생을 쓰니까 시간 아까워하지 마시고 처음에 정확하게 기능을 익혀두시기 바랍니다.

그냥 익히라고만 하면 제대로 공부 안 하니까 컴퓨터 활용 능력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공부를 하시기 바랍니다. 사기업 취업에 어차피 도움 안 되니까 그냥 2급으로 따시고, 공기업 취업이 목표이신 분만 시간 많이 투자해서 1급 따시고 서류 전형 가산점 받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파워포인트(중요도 ☆☆)입니다. ppt 감각을 익히시기 바랍니다. 공대생들 특히 기획과 학생들 정말 ppt 감각이 없는 경우가 많아요. 구글에 ppt 잘 만드는 법이라고 치고 쭉 한번 읽어보세요. 그리고 잘 만든 ppt 예시를 찾아보고 감각을 익히시기 바랍니다. 이거는 하루도 안 걸려요. 이 정도만 하셔도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됩니다. 


ms오피스 소프트웨어는 대부분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학생용 라이센스를 무료로 배포하니까 참고하시고요 1학년 때는 이 정도만 해줘도 성공한 방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2학년

2학년 때는 뭘 해두면 좋을까요?  우선 Matlab(중요도☆☆☆) 간단히 말하면 아주 좋은 공학용 계산기 소프트웨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보통은 역학 계산이나 그래프를 그릴 때 아주 유용하게 쓰이고 전자 제어를 할 때도 상당히 많이 쓰입니다.

예를 들어 일반적인 공학 계산부터 퓨리의 변환, 라플라스 변환, 수치 해석, 이미지 프로세싱, 전자기기 제어 등 기능이 아주 많습니다. 학교마다 다르겠지만 보통 아무것도 안 알려주고 그냥 역학 과목에서 그냥 뜬금없이 이 문제를 Matlab을 이용하여 풀어라 하는 과제가 나옵니다. 정말 당황스럽겠죠. 기계공학과와 전자공학과 학생들은 과제나 프로젝트가 주로 Matlab을 이용하는 것이 많으니까요. 이왕이면 2학년 올라가기 전에 익혀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1학년 때 C언어를 잘 배워뒀다면 어렵지 않게 익힐 수 있습니다. 문법이 꽤 비슷합니다. 대학생분들은 학교만 인증하면 무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참고하시고 어플도 있으니까 알아두세요. 배우는 건 어떻게 배우냐 인터넷 찾아보면 문법 알려주는 경우도 많고 도 있습니다. 그런데 Matlab은 그냥 실제로 해보면서 필요한 기능만 익히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다음은 CAD(중요도 ☆☆☆)입니다. CAD는 컴퓨터 지원 설계의 약자로 그냥 3d 설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걸 할 줄 아시면 여러분이 원하는 제품의 모형이나 시제품을 스스로 만들 수가 있습니다. 활용도는 당연히 매우 매우 높습니다. 할 줄만 안다면 여러분 인생 전체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수도 있어요.

이런 걸 잘하기도 하고 좋아하기도 한다면 취업할 때 기구 설계 직무로 지원하면 됩니다. 이 캐드 프로그램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대기업에서는 보통 카티아를 많이 쓰고 그 외에 솔리드웍스나 인벤터도 많이 사용합니다. 여러분이 4학년 때 일반 기계 기사 자격증을 취득하신다면 실기 과목의 캐드도 있습니다. 당연히 익혀두셔야 하고요 보통은 학과 교과목으로 개설되긴 하는데 학생들이 다른 과목 수강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이 과목을 수강하는 사람이 그다지 많지가 않습니다. 또 학교마다 다르겠지만 이 과목이 4학년 때 열리는 곳도 많은데요. 하지만 2, 3학년 때 캐드를 사용해야 할 상황이 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2학년 때 개인적으로 익혀두라고 추천드리는 거고요 캐드 전문 인터넷 강의도 있지만 상당히 비쌉니다. 


기사 자격증 취득 목적이 아니라면 그냥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따라 하시는 게 좋고요 여러분이 만약 좋은 학교에 다니신다면방학 때 Matlab이나 카티아 등에 대해서 무료 특강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꼭 꼭 참석해서 들으시기 바랍니다. 저학년 때는 잘 모를 수 있지만 이런 강의가 사회에 나가면 굉장히 비싼 특강입니다. 학교에서 무료로 해준다면 엎드려 절하고 수강하시기 바랍니다. 

3. 3학년

다음은 3학년입니다. 먼저 아두이노(중요도☆☆). 아두이노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칭하는 말이고요 하드웨어는 제어용 보드를 말하는 거고 공대생들이 작품 만들 때 아주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아두이노는 경진대회나 졸업 작품 만들 때 아주 많이 사용이 되고, 적절히 활용하면 여러분들이 만들고 싶은 제품을 무궁무진하게 구현할 수가 있습니다. 


물론 아두이노를 하기 위해서는 C언어와 기본적인 전자회로 공부가 선행되어야 합니다만 인터넷에 예제가 굉장히 많이 나와 있으니까요. 너무 완벽하게 알지 않아도 충분히 다들 할 수 있습니다. 코딩은 Matlab과 마찬가지로 씨랑 완전히 동일하진 않지만 좀 비슷합니다. 아두이노를 아주 쉽게 익히신 분이라면 라즈베리 파이도 한번 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만약 그것도 너무 잘 맞는다 싶으면 이건 하늘이 주신 재능이니까 기계과 전공 때려치고 컴공이나 전자제어 쪽으로 전향해서 임베디드 분야로 나가보는 것도 한번 고려해 보시길 바랍니다. 농담 아니고 진심입니다. 이거 방학 때 한번 해보는 거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방학 때 재미 삼아 한번 해보세요. 별로 비싸지도 않고 소프트웨어는 무료입니다. 일단 한번 해보면 제품 개발이라는 것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게 됩니다. 아두이노는 예시 코드도 많고 교육 자료도 많습니다. 유튜브에 그냥 아두이노라고 치면 아두이노 공식 채널에서 기초 강의를 해줍니다. 


다음은 3d 프린팅(중요☆). 별로 중요하진 않지만 익혀두면 좋습니다. 여러분들이 만약 캐드를 알고 있다면 3d 프린터로 출력하는 것만 배우는 건 아주 쉽습니다. 보통 캐드 파일이 있다면 3d 프린팅 업체에 맡기면 그냥 뽑아주는데 그 비용이 상당히 비싸요 만약 여러분 학교에 3d 프린터가 있다면 이걸 익혀두신 분은 무료로 혹은 아주 저렴한 비용으로 제품을 뽑아낼 수 있겠죠.  이런 지식들이 다 여러분에게 이득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Ansys Fluent(중요도☆)입니다. 
일반적인 경우에는 딱히 안 해도 상관없습니다만 특정 분야로 진출하시는 분들은 이걸 해두신다면 정말 강력한 무기가 된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열 전달이나 유체 흐름, 입자 유동 등을 계산하고 가시화하여 나타낼 수 있습니다. 입자의 거동 해석, 열 유동해석 쪽으로 가시는 분이 공부해 주시면 정말 정말 좋습니다. 이거는 따로 교과목도 없고 보통 단체 교육도 없습니다. 원하시는 분은 관련 연구실에 대학원 인턴을 하시면서 선배들로부터 배우실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기계 공학도가 개인적으로 공부해두면 좋은 것 8가지 설명드렸습니다. 
영어, 엑셀, 파워포인트, Matlab, 캐드, 아두이노, 3d 프린팅, Ansys Fluent

여러분들이 학교 생활을 하면서 학교에서 제공하는 모든 것들을 다 누리고 졸업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나중에 졸업하고 나면 제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그 무료 교육들이 얼마나 비싼 강의였는지를 나중에서야 깨닫게 됩니다. 여러분들이 남는 시간에 이런 것들을 하나하나 익혀두시면 어느 순간 그것들이 여러분들의 무기가 되어 있을 겁니다. 졸업하시기 전에 여러분들만의 무기를 많이 갖춰두시기 바랍니다. 

 

이상으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