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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컴퓨터공학과는 어떤 학과일까?(예비대학생을 위한 컴퓨터공학과 전공 소개) - 1편(컴공 특징, 장단점, 오해와 진실)

by cleedyios 2023. 1. 7.

안녕하세요? 오늘은 컴퓨터공학과 특징, 장단점, 오해와 진실에 관련된 포스팅입니다. 우선 재밌는 컴공과 특징 먼저 살펴볼게요 

1. 컴공과 특징 4가지

첫 번째 취업이 아주 잘 된다. 
공학적 프로그래밍 능력 없이 단순히 코딩만 할 줄 알아도 어딘가에는 취업이 됩니다. 이는 비전공자에게도 해당되는 얘기입니다. 지방대 나오고 학점도 별로여서 취업이 안 되는 막막한 졸업생분들은 그냥 국비지원 IT 학원을 다니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프로그래머용 툴의 난이도가 낮아진 덕분에 6개월에서 1년 정도 배우고 수료하면 SI 업체 어딘가는 갈 수 있습니다. 대우는 별로여도 취업은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수요는 항상 있어요. 이렇게 비전공자도 취업을 하는데 4년 대학 교육을 받고 프로그램의 실력이 뛰어나다면 당연히 더 취업이 잘 되겠죠.

정보화 시대에 발맞춰서 IT 시장은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습니다. 그에 비해 인력 공급은 많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실력만 있다면 좋은 조건에서 일할 수 있습니다. 

둘째, 서울에서 근무 가능하다. 
아주 큰 메리트죠. 특이 케이스를 제외하면 공대생이 서울 근무 가능한 경우는 보통 두 가지뿐입니다. 기술 영업 직무로 본사 근무하는 경우 그리고 소프트웨어 개발자

공대생들은 기본적으로 연구소나 공장을 끼고 근무하는데 그걸 서울에 짓지는 않죠. 보통 경기도권이나 지방에 가야 합니다. 그런데 컴공 전공자는 컴퓨터 한 대만 있으면 일을 할 수 있죠 많은 경우 서울 본사에서 근무가 가능합니다. 
괜찮은 it 기업들은 판교에 많이 몰려 있죠 서울은 아니지만 서울 근교입니다. 물론 전부 다 서울 근무하는 건 아니고요 it 서비스 기업처럼 다른 회사의 수주를 받아서 협업하는 기업은 지방이든 해외든 출장을 많이 보냅니다.

셋째, 창업에 유리하다
창업 아이템이 하드웨어적인 제품 개발 같은 거라면 얘기가 조금 달라지겠지만 요즘 트렌드에서 대부분의 아이디어는 웹이나 앱을 통해서 구현이 되고 실제 창업에서 가장 걸림돌이 되는 것이 바로 소프트웨어 개발입니다. 이 개발을 하는데 외주를 주든, 개발자 지원을 채용을 하든 비용은 상당히 늘어납니다. 추후 유지보수까지 고려하면 어느 정도의 투자를 받지 않고서는 대응이 어려워요. 제일 좋은 거는 공동 창업자로 개발자를 데려오거나 본인이 직접 하는 겁니다. 무슨 제품이든 프로토타입 정도는 최저의 비용으로 만들 수 있어야 그걸 들고 가서 투자를 받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겁니다.

창업 초기에는 현실적인 부분에서 컴퓨터 공학적인 역량이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해요. 또한 사업에 실패해서 공백기를 가지고 취직이 필요한 상태가 된다면 컴퓨터 공학 전공이 더 구제되기가 쉬운 것은 사실입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이니까 참고만 하시고요 본인의 아이디어를 스스로 구현한다는 게 얼마나 매력적인 포인트인지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넷째, 해외비자 획득이 쉽다.
공대 중에서 비자 획득이 가장 쉽습니다. 해외로 이민을 가서 해외 기업에 취업을 하는 경우 보통 미국과 일본으로 가는데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미국 취업 비자에서 타 전공 대비 7배 정도 유리하다고 합니다. 특히 일본은 IT 인재 구인난이 심하기 때문에 약간의 일본어만 할 줄 알아도 쉽게 취업이 가능합니다. 

여기서부터는 단점도 좀 말할게요 
다섯째, 전공 살려 먹고 살려면 평생 공부를 해야 됩니다.
기계공학, 전기공학, 토목공학 이런 거는 몇 백 년 전에 이미 어느 정도 완성된 학문입니다. 물론 지금도 계속 논문은 나오고 있지만 산업에서 학사 출신 엔지니어가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그런 유의 내용은 별로 없어요. 근데 컴퓨터 공학에는 트렌드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C가 대세였다면 지금은 파이썬이 치고 올라오고 있죠 90년대 닷컴 열풍이 있었죠. 웹 개발이 대세였습니다. 그 후에는 모바일 앱 개발로 또 이번에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개발이 대세입니다. 


물론 자기만의 분야가 있겠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완전히 새롭게 탈바꿈을 하는 것도 필요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공부할 일이 많겠죠. 이 정도의 열정과 흥미가 없으면 나중에 분명히 도태됩니다. 

여섯째, 대우가 별로인 곳이 많다
대우가 별로인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구글의 알파고 바둑 대전 이후로 컴퓨터 공학과의 입결이 상당히 올라갔죠. 인기 학과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사회에서의 대우는 아직 크게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아까 전에 취업이 잘 된다고 했죠. 하지만 취업은 잘 되는데 본인과 비슷한 급의 다른 전공 친구들보다 연봉이 적은 경우가 많이 있을 거예요. 
솔직히 말하면 고생해서 공부한 거에 비해 연봉이 좀 짠 편입니다. 평균적으로 회사 야근 비율도 많은 편이고요 실력이 특출하다면 타 전공에 비해 훨씬 더 큰 대우를 받겠지만 고만고만한 실력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프로그래머라는 직업의 대우가 썩 좋은 편은 아닙니다. 쉽게 말해서 양극화가 심하다는 거죠.

2. 컴공과 오해와 진실

오해와 진실 간단하게 짚겠습니다. 
첫쨰, 컴퓨터 못고치는 사람 많음
컴퓨터 공학도 중에도 컴퓨터 못 고치는 사람이 많습니다. 물론 잘 고치는 비율이 다 학과보다는 많겠죠. 근데 그런 거를 수업으로 따로 배우거나 하지는 않아요. 

둘쨰, 코더는 프로그래머가 아니다.
코더는 프로그래머가 아닙니다. 코딩은 웬만한 공대생들 다 할 줄 알아요. 공대생들 중에 비주얼 스튜디오에서 헬로우 월드 출력 못하는 사람 별로 없습니다. 일반인들도 파이썬 몇 시간 만져보면 금방 코딩할 수 있어요. 언어는 배우면 다 합니다.
근데 그거 할 줄 안다고 프로그래머라고 부르진 않아요. 


프로그래머는 자료 구조와 알고리즘에 대해서 이해를 하고 코드의 작동 원리와 효율적인 구조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합니다. 
프로그래밍 언어를 마스터해서 코딩을 아주 잘 하면 공부하는 데 분명히 메리트는 있겠지만 저학년 때까지만 해당된다는 얘기고요 그 이후로는 이론 공부를 잘해야 됩니다.

셋째. 컴퓨터 공학은 수학이 필요없다?
게임 개발자가 되겠다고 나에겐 수학이 필요 없다는 분이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컴퓨터 분야의 업적을 세운 사람들 대부분 수학자였고, 프로그래밍 이론을 배울 때 중고등학교 수학은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됩니다. 게임 개발 시에 많은 동작들이 선형 대수와 미적분, 통계학을 통해서 정의가 됩니다. 사실 수학 문제 풀이 능력이 아니라 수학적 논리적 사고 능력이 중요하고요 이 수학적 능력에 따라서 프로그래머가 될지 코더가 될지 결정해야 됩니다. 그 외에 중요한 건 영어입니다.

4. 대학이 필요 없다. 학원에서 다 배울 수 있다. 
이거는 논란의 여지가 좀 있습니다. 물론 학벌이 좋아도 실력이 없으면 대우 못 받는 건 맞아요. 컴공은 다른 학과에 비해서 학벌이 유독 덜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실력만 있다면 대학에 안 가도 되는 거 아니냐 라고 물어보실 수도 있는데 저는 동의하지는 않아요. 일단 대학 교육 없이 좋은 실력을 갖추는 게 웬만큼 이 분야에 미치지 않는 이상 어려워요.

어차피 대졸자와 동등한 실력을 쌓으려면 그 이상의 학습 기간이 투자되어야 됩니다. 2편에 커리큘럼을 간단히 설명드릴 텐데 학원에서는 그런 이론적인 내용을 알려주지는 않습니다. 코딩 실력만 키워주죠 대학에서는 그 코딩을 이용해서 프로그래밍하는 능력, 프로젝트를 이끌어 나가는 능력을 길러줍니다. 국비 지원 학원에 대해서도 2편에서 언급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이만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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